2025년 오로라 여행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오로라를 ‘직접’ 찾아다니는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오로라 투어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관측 장소를 옮기며 판단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가 생각보다 많이 흩어져 있다는 문제를 느꼈습니다.

오로라 발생 여부를 판단하려면 Kp 지수, 태양풍, 자기장 방향(Bz), 구름 예보, 달의 밝기 등 여러 요소를 동시에 확인해야 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는 특정 지표만 제공하거나 전문 용어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실시간 판단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요 서비스들이 영어 또는 현지 언어 중심으로 제공되어 해외 여행자 입장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중에도 휴대폰 하나로 오로라 관측 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Aurora Go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우주기상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고,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Aurora Go는 북유럽, 캐나다, 알래스카 등 오로라 관측 지역을 여행하는 사용자를 위한 실시간 오로라 예보 웹 서비스입니다.
여행 중 이동하면서도 빠르게 관측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반응형 웹과 PWA 형태로 제공되며, 모바일 환경 사용성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서비스 기획부터 설계, 개발, 배포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전체 서비스 구조와 정보 흐름을 설계하고, NOAA, GFZ Potsdam 등 여러 기관의 우주기상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백엔드 API를 직접 구현했습니다.
프론트엔드는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와 지도 중심 UI로 구성했으며, 사용자 알림을 위한 Web Push 시스템도 함께 개발했습니다.

Kp 지수와 태양풍 정보는 여러 소스를 동시에 제공해 사용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했고,
NASA/NOAA의 OVATION 모델을 활용해 전 세계 오로라 관측 확률을 지도 형태로 시각화했습니다.
해당 지도에는 구름 예보 레이어를 함께 표시해 실제로 관측이 가능한 지역을 판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설정한 위치와 임계값을 기준으로 오로라 활동이 활발해질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과,
사용자 간 오로라 목격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간단한 커뮤니티 기능도 구현했습니다.
글로벌 사용자를 고려해 총 15개 언어를 지원하며, 일부 기능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